메를로(Merlot)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품종 중 하나인데요, 메를로는 한 모금 마시면 입에 감기는 실키함을 큰 특징으로 하지요. 이를 두고 ‘벨벳’의 느낌이라고 표현하곤 한답니다.
메를로라는 이름은 프랑스어 merle(검은 새)에서 비롯되었다고 해요. 메를로 품종의 포도 껍질이 검은색이기도 하고, 유난히 달고 과즙이 많아 새가 즐겨 먹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까베르네 소비뇽과는 형제라고 볼 수 있는 메를로 와인의 맛과 특징, 페어링하기 좋은 안주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이 글을 참고하세요~!
메를로 맛
메를로 와인의 특징은 까베르네 소비뇽과 유사하지만, 모든 특징이 조금씩 약하게 드러나요.
중간 산도와 중간 정도의 탄닌, 중간의 알코올 도수, 중간정도 바디의 와인을 주로 생산합니다.
하지만 재배 지역과 재배 방식에 따라 굉장히 다른 성격을 드러낼 수 있어 다재다능한 품종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실키하고 풍성한 질감과 자주색에 가까운 루비색은 메를로 와인이 가지는 매력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도가 겨우 완숙된 경우에는 딸기, 붉은 자두와 같은 붉은 과일과 초록 피망과 같은 식물성의 풍미를 지닌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 경우 와인은 가볍거나 중간정도의 바디감을 가집니다.
충분히 완숙된 메를로는 블랙베리나 검은 자두와 같은 익힌 검은 과일의 풍미를 지니며 중간에서 무거운 바디감을 가집니다.
그 외에도 메를로는 숙성을 통해 오크, 바닐라, 초콜릿, 말린 허브, 담배의 풍미를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메를로 특징
메를로는 온화한 기후와 따뜻한 기후에서 재배됩니다.
까베르네 소비뇽과 비교하자면, 까쇼보다는 알이 크고 과즙이 많으며 껍질이 얇은 편이에요. 그래서 탄닌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또한 메를로의 향은 매우 풍부한 편이에요.
메를로는 오크통 숙성과 병입을 통해 농축된 풍미의 와인뿐 아니라 바로 마시기 좋은 가벼운 와인까지 다양하게 생산이 가능합니다.
메를로의 고향은 보르도인데요, 보르도에서는 주로 메를로를 카베르네 소비뇽과 혼합합니다. 붉은 과일 풍미를 부여하고 카베르네 소비뇽의 강한 탄닌감과 산도를 부드럽게 해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메를로를 단일 품종으로는 잘 생산하지 않아요. 따라서 메를로 단일 품종을 즐기고 싶다면 프랑스 보르도산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메를로의 본고장인 보르도지역 외에도 프랑스의 랑그도크-루시용 지방, 미국 캘리포니아의 나파 밸리, 소노마 지역, 칠레, 남아공,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메를로를 생산합니다.
메를로 페어링 안주 추천
메를로는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메를로만 즐겨도 좋으며, 다양한 음식과도 곧잘 어울리는 편이에요.
그냥 구운 소고기나 닭고기, 돼지고기, 오리고기 등 육류외 특히 잘 어울립니다.
스테이크나 구운 요리 외에도 불고기요리와 같은 볶음 요리, 함박스테이크와 같은 다진 고기 요리와도 매칭하기 좋습니다.
토마토 파스타, 햄버거, 치즈 등과 함께 마시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생선과 야채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메를로 한 잔 여유롭게 즐기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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