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이파크몰 인킹이네 와인팝업 방문 및 조작와인 클래스 후기

인킹이네 와인 팝업 기간 및 찾아가는 길

 

 

침착맨 채널에서 와인에 대해 설명하신 와인킹님이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팝업 마켓을 열고 있습니다.

 

팝업 마켓은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팝업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맛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이 정말 많았어요. 직원분들도 시음도 넉넉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설명도 잘 해주셔서 정말 재밌게 다녀왔어요!

 

혹시 뒤늦게라도 와인 팝업에 갈지 말지 고민이라면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찾아가는 길은 용산역 1번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을 보면 영풍문고가 보이는데, 그 오른쪽에 있는 리빙파크 입구로 들어오면 바로 팝업 마켓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와인 팝업 시음 후기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조금씩 맛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어렴풋이 까쇼 품종은 이런 향이구나, 쉬라는 이런 맛과 향이구나, 산지오베제는 이렇구나 하면서 와인 품종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와인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놓치기 정말 아까운 기회.... 광고성 글(?)아니고 인킹이형과 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너무 당연한 말) ㅎㅎ

 

모든 와인이 좋았지만, 특히 인상깊었던 와인 등은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맛있었던 와인!

 

1. 라인 39 까베르네 소비뇽

 

 

제일 구매 욕구가 높았던 와인입니다. 맛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었기 때문!

 

옆에는 라인39메를로가 있는데요, 저는 평소에 메를로를 좋아하는지라 당연히 메를로가 더 맛있겠지 하면서 두개를 비교하며 시음해보았습니다.

솔직히 까쇼는 레드와인중에 제일 유명한 품종이기도 하고, 그나마 많이 접해봤기 때문에 맛이 거기서 거기겠거니, 예상한 맛이겠거니 하면서 마셨어요

 

그런데 과실향이 강하고 바디감은 중간정도에, 검은 과실향이 신선하게 나서 기분 좋게 마시기 좋은 느낌이더라구요! 옆에 있던 메를로보다 훨씬 즐겁게 마셨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라서 한병 사다가 저녁에 바로 마시고싶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2. 마르케스 데 바르가스 그랑 레세르바

 

시음 와인중에 가장 맛있었던 와인입니다. 가격은 착하지만은 않아서(9만원대) 고민 좀 했네요 ㅎㅎ 하지만... 오늘 마셔본 와인 중 제일 좋았고, 집에 쟁여뒀다가 좋은 날 꺼내서 와인향을 두고두고 음미하면서 천천히 마시고싶다 하고 생각했던 와인입니다.

 

스페인 왕실의 와인답게 템프라니요와 몇가지 품종을 더 블렌딩해서 만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템프라니요와 가르나차에도 약간의 선입견이 있거든요. 간을 세게 해서 짠 맛과 새콤한 맛을 강하게 내는 스페인 요리에 어울리도록 만들어진 스페인 와인이다보니, 대체로 강렬한 나는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양념과 향신료가 잔뜩 묻은 한식이랑도 잘 어울리는 편이구요.

 

그런데 이 와인은~!  강렬하면서도 부드럽고 우아하더라구요!  과실향의 존재감이 확실하고, 달달한 초콜렛같은 느낌도 났어요!  2015년 빈티지면 10년을 숙성한건데도 과실 향이 좋았습니다. 

 

시음 도와주시는 분도, 이 와인 마시면 이제 다른 템프리니요는 못마실거다~ 하셨는데, 무슨 말인지 확실히 와닿았습니다.

 

 

 

3. 프리모 시그노

 

이탈리아 품종 산지오베제로 만든 와인입니다. 이탈리아 피렌체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 산지오베제 와인을 많이 마셔볼 수 있었어요.

 

한모금 딱 마시자마자, 아 산지오베제구나 했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는 토스카나 지역인데, 토스카나 지역의 소고기 품질이 좋아 피렌체에 가면 티본스테이크를 꼭 먹으라고 하잖아요?! 이 프리모 시그노도 티본스테이크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은 딱 그런 와인이었습니다.

 

풍미가 정말 진했어요! 제가 느끼기엔 치즈 향도 나고, 훈연한 느낌의 소시지 향도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테이스팅 설명에 동물향이라고 써있던데, 어쨌든 훈연한 느낌의 육류 향도 강해서 치즈나 고기랑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 와중에 말린 자두 향도 진했습니다. 잘 구워진 스테이크랑 페어링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맛이었어요. 

 

 

인상 깊었던 와인

1. 인플루엔시아 레드, 화이트

와인 병에 얼굴이 그려져있는 게 재밌어서 찍어보았습니다.

인플루엔시아도 스페인 와인이었어요. 둘다 가르나차(그르나슈)로 만들어진 와인이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스페인 와인에 살짝 선입견이 있습니다. 템프라니요나 가르나차는 복합미가 크게 있다기보다는 스페인 음식이랑 페어링하기 좋은 강렬한 맛이겠구나~ 하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왜 이런 편견이 생겼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스페인 여행 갔을 때 생각없이 와인을 주문하다가 실패한 경험이 많아서 그런가봐요ㅠㅠ  어쨌든 이번 와인상점 방문을 계기로 편견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ㅎㅎ

 

인플루엔시아 레드, 화이트는 제 생각엔 복합미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뭔가 굉장히 섬세했어요. 설명에도 '섬세하다'고 써있었는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은 느낌..! 와인이 부드럽고 산미가 좋은 편인데, 그게 굉장히 맑고 우아하게? 기분 좋게 다가오더라구요. 와인 맛은 참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마시고 나서도 한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스페인 와인의 특유의 특징처럼 음식이랑 기분 좋게 가볍게 곁들이기 좋은 와인이면서도 우아하게 잘 만들어진 와인같았습니다.

 

 

2. 틴팟헛 소비뇽블랑

 

소비뇽블랑 와인 페어링에 대해 설명하면서 소비뇽블랑은 풀 향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는데요, 이 와인만큼 소비뇽블랑의 잔디향을 강렬하게 내뿜는 와인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시자마자 풀향이 빡!!!!

 

마치 소비뇽블랑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와인을 교과서로 삼아라! 할 정도로 강한 풀내음이 났어요. 설명해주시는 분도 소비뇽블랑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추천하지만, 혹시 싫어하는 분에게는 절대 선물하면 안될 와인이라고 하시더라구요

 

풀향이 진해서 회랑도 잘 어울린다고 하셨는데, 제 생각에도 왜인지 일식에 사용되는 시소(일본 깻잎)이랑 느낌이 비슷하더라구요. 회랑 먹으면 시소에 싸먹는 (?) 느낌이 날 듯 합니다.

 

 

 

번외

와인 외에도 맛있는 게 많았어요

 

 

섕키스휩은 리큐르인데, 한입 마셔보니 정말로 달고 맛있었어요! 설명 들을 때는 아이스크림이랑 섞어서 먹는다길래 엥? 술이랑 아이스크림을 섞는다고? 하면서 의구심을 가졌는데, 마셔보니 진짜 달달하더라구요!

구구콘 위에 올라가는 카라멜시럽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색감도 카라멜 색이었구요 ㅎㅎ

 

잔술을 사면 같이 식사도 할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 안에 음식도 주문할 수 있었는데, 저는 잠봉뵈르와 커리 부어스트를 먹었습니다. 이름은 확인을 못했는데 유명한 맛집들에서 와서 그런지 팝업에서 간이로 먹는 음식인데도 다 맛있었어요 ㅎㅎ

 

그리고 깜짝 놀랄 특가(?)의 딸기 술 폴라 라임즈..!! 얼마나 깜짝 놀랄 특가냐 싶어서 원래는 얼마냐고 스태프분께 여쭤봤어요 ㅎㅎ 할인율은 10퍼센트 언저리였던 걸로... 딸기 술 마시면서 깜짝 놀라긴 했는데, 사실 제가 진짜 깜짝 놀랐던 건 시음 도와주시는 직원분이 외국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시음 다 마치고 원래 가격 여쭤보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그제서야 외국분인 걸 알았어요. 한국어 정말 잘하시더라구요. 요즘은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허허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어쨌든 정말 알차게 보내고 온 와인팝업이었습니다.

 

 

 

조작 와인 클래스 후기

이 중에 조작 와인은 무엇일까요?

 

 

팝업 마켓을 운영하면서 한쪽에서는 와인 클래스도 열고 있는데요, 와인 클래스 예약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더라구요.

 

소비뇽 블랑, 고급와인, 샴페인, 까베르네소비뇽 등등 다양한 클래스를 열고 있는데 전부 예약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와인 클래스는 품절이지만 무료 조작 와인 클래스는 선착순이라서 냉큼 다녀와봤습니다.

 

침착맨 채널에서도 조작 와인 시음을 해서 꽤나 궁금했는데, 4잔 중 조작 와인이 무엇인지 맞추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최근에 와인꽤나 마셔봤다고 착각했던지라(?) 충분히 찾을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더라구요

 

4개 와인 중 2개 와인이 조작이었는데, 한개는 맞췄지만 나머지 하나는 못찾아냈습니다 ㅠ

 

 

오크 향을 조금 입히거나, 다른 와인과 살짝 블렌딩을 하거나, 설탕을 아주 조금 타는 방법으로 조작을 했다는데,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와인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는 분들이 많아서, 어디 가서 와인 아는 척 하면 안되겠다 겸손함만 얻어온 조작와인 클래스였습니다 ㅎㅎ

 

 

 

 

그럼 다들 즐거운 와인생활 되길 바랍니다~!